Unfold X: 달로 가는 정거장
23.12.13(수)
-총평: 추천
-장소: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
-가격: 무료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는 퀄리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기회가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다는 백남준 작가님의 '시스틴 채플'을 보러 갔으나 그 외에도 볼 거리와 즐길 거리들이 넘쳤음. 기술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장르가 미디어아트인 만큼 vr, ai 이미지, 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들의 기술적인 활용이 돋보이고 작품과 감상자의 상호작용성이 강조된 작품들도 많아 즐겁게 감상함
-과거에서부터 미래로 향한다는 전시의 주제와 옛 서울역 건물이라는 전시장소가 잘 어울리는 느낌. 그러나 작품 수준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3부, '내일 도착' 파트가 1부, 2부와의 연결성이 떨어지고 좀 따로 논다고 느꼈음. 그냥 작가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들이 하던 예술을 했다는 느낌. 미디어 아트의 최전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좋았음
-작품 수는 20점 정도로 숫자가 적어보이지만 규모가 큰 작품들이 많고 체험할 거리도 많아 적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음. 개인적으로는 전부 감상하는 데 3시간 정도를 보냄
-작품만 두고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일로랩의 '시유',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 장지연 'Uncanny Nature', 상희 '원룸 바벨'의 네 가지. 그 외에도 김치앤칩스 '읽지 않은 문자'의 경우 접근이 흥미로웠고, 허먼 콜벤의 '박테리움'은 SF적인 이미지의 집합채였으며, 백남준의 '징기스 칸의 복원'은 미래 기술에 대한 당대의 기대와 두려움이 향수처럼 느껴졌고, 김호빈의 'Yellow Peril'은 아직도 발렌시아가 해리포터를 종종 찾아보는 입장에서 너무 반가웠음
2023LCK사진전: 두 번째 이야기
23.12.13(수)
-총평: 보통
-장소: 종로 하이커그라운드
-가격: 무료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리그 LCK의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총결산. 개인적으로 2021년 LCK 4대 미드의 팬이기도 하고 게임을 소재로 사진전과 미디어아트 전시를 열었다길래 전통적인 전시들과는 달리 어떤 식으로 구성하는지가 궁금해서 찾아감. 위에 소개한 서울역 전시와 위치가 멀지 않기도 했고
-사진들과 아트워크 모두 인상깊은 작품들이 있었고 선수들 사진들도 너무 잘 나와서 좋았으나 전체 중 전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아 전시로서의 가치는 조금 아쉬웠음. 포토부스, 선수단 응원하기 등 팬서비스 차원의 활동이 중심인 느낌이었으며 사람들도 이쪽을 더 기대하고 온 느낌이 강한 분위기. 사실 그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기는 함
-미디어아트가 있었는지는 의문? 분명히 읽었던 기사에서는 있다고 들었는데... 4층에 상영관에서 틀어준 총결산 영상을 말하는 거였을지? 일단 영상 자체는 1년을 돌아보는 느낌으로는 준수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저 미디어아트 쪽을 가장 기대하고 온 사람이라...
-lck 시청자로서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중간의 몇몇 액티비티들이 특정 팀의 팬일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가 있을 듯. 2층의 트리 응원은 어쩔 수 없는데 3층의 흑백 포토 응원의 경우는 lck 전체를 응원하는 종이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음
-그리고 마지막 경품은 꽝 나옴. 앞에 있으시던 여성 두 분까지 포함하면 3연꽝이 나왔는데 이게 꽝 비중이 높은 건지 그냥 우리 셋이 운이 없었던 건지는 모르겠음. 이거에 대해서는 딱히 별 생각 없고 그냥 개인적으로 재밌었어서 쓰는 김에 기록용으로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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