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아스트라(2019)

23.01.16(월)

-평점: 3/5

-전형적인, 하지만 우주 SF물에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엄청나지는 않지만 웰메이드. CG, 인물 연기, 스토리, 음악 등 손색 있는 부분이 없음

-명확한 주제의식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구성. 태양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연출도 좋았음

-단, 그런 주제의식을 위해 캐릭터나 사건들이 수단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이 있음

-또한 우주SF에서만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은 그냥 전반적인 영화 기준으로는 뻔할 수도 있다는 의미

 

이웃집 토토로(1988)

23.01.19(목)

-평점: 4/5

-시종일관 동화적이고 귀엽다

-부담이나 심각함 없이 편하게 보기 좋은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단, 아이들이 작가 편의적으로 순수하거나 성숙한 느낌이 있음. 유아적인 부분이 제거된, 어른이 연기하는 아이 느낌

-일본 애니에서 항상 소년의 시선을 성적으로 다루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아 좋았음

-옛날 애니라 프레임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음. 이쪽으로 민감하지 않다면 상관 無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원한다면 추천

 

대부(1972)

23.01.21(토)

-평점: 3/5

-지금까지도 영향력이 압도적인, 교양필수 마피아 영화

-훌륭한 연출, 누구나 아는 명대사와 OST로 완성도는 보증됨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전반부 1시간 반을 넘어가면서부터 많이 루즈했음. 이미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앞에서 다 끝난 느낌. 지인의 경우 전반부가 루즈하고 후반부가 몰입되고 좋았다는 것을 보면 취향차이인 모양

-전반부가 좋았던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한 마피아 집단의 장이면서 일에 찌든 직장인 같은 비토 콜리오네의 모습과 다른 하나는 마피아 업계를 거부하던 마이클 콜리오네가 아버지의 부상을 계기로 업계에 뛰어들게 되는 히어로물스러운 서사

-그 유명한 명대사들과 OST가 너무 평범한 장면에서 소모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아쉬움이 있었음. 명대사를 먼저 알고 원본을 보게 되면 항상 겪게 되는 일인 듯

 

신들의 봉우리(2022)

23.01.25(수)

-평점: 4/5

-"그곳은 꿈꾸는 모두를 집어삼키는 무덤" - 허클베리피 「Everest」

-원작 만화가 있고, 실사화 영화가 있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는데 여기서 다루는 것은 애니메이션 영화

-등산을 소재로 한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등산에 대한 위험묘사, 등산장비에 대한 디테일 묘사가 뛰어남

-우연적인 첫만남을 제외하면 전개, 등장인물의 태도 모두 현실적이고 납득이 되어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었음

-조지 맬러리에 대한 내용을 검색하다 알게 된 영화인데 관련이 있다고 해야할지 없다고 해야할지...작중에서의 비중을 말하면 관련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이 맞으나 주제 측면에서는 맬러리의 명언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음

-기록용이니 눈에 밟혔던 점을 굳이 남기자면 뭔가 추위에 노출되어 있는데 피부가 빨개지는 묘사는 없었다는 점? 아마 작화의 깔끔함 같은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등장인물의 추위에 대해서는 전달되는 느낌이 없었던 거 같음. 그냥 내가 방에서 따숩게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작은 궁금증 하나. 등산도구에는 하네스형 장비가 없는가? 안전장치가 허리띠 하나에만 의존해서 추락하다 줄에 매달려 살아도 허리가 다쳤는지 움직이지를 못하는 묘사가 많던데, 작중에서야 시대고증이겠지만 지금도 그러한지?

 

판의 미로(2006)

23.01.26(목)

-평점: 5/5

-스페인 내전의 암울한 분위기와 소녀의 동화적 판타지의 훌륭한 시너지

-호러판타지 영화. 비주얼은 호러가 맞지만 공포물은 전혀 아니므로 이쪽으로는 기대도 걱정도 하지 말 것

-작품을 보는 동안에는 아쉬운 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설계가 정교하고 영화 전체적인 완성도가 뛰어남. 현실의 사건과 환상에서의 사건이 단순병치되지 않고 필수불가결함. 현실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면 판타지 사건이 지금의 설득력과 몰입감을 제공하지는 못했을 것

-다만 스페인 내전이라는 소재가 매우 색이 강한 소재인 것에 비해 굳이 스페인 내전이어야 했을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 판타지 사건이 실제 스페인 내전이라는 사건에 대한 어떤 상징이나 메세지를 갖고 있는 느낌은 아님. 인터넷 해석들도 찾아봤는데 억지스럽게 엮는 느낌이 강해 굳이 찾아볼 필요까지는 없는 듯?

-진짜 잡설인데, 오필리아가 날아다니는 사마귀를 요정이라고 부르는 거 보고 군대 팅커벨이 생각남

 

모노노케 히메(1997)

23.01.31(화)

-평점:4/5

-훌륭한 지브리, 하지만 말하고자 한 것이 말로 이루어지지 못한

-지브리 다운 독창적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 훌륭한 음악 등이 돋보임

-지브리답지 않게 과격한 묘사 등이 있음. 근데 팔이 두부처럼 썰리는 거는 과격한 게 아니라 그냥 현실적이지 못한 듯

-명확한 테마는 존재하나 그에 걸맞는 문제제기나 메세지에는 이르지 못함. 피상적으로 사용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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