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23.05.25(목)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총평: 추천

-가격: 17000원

-한줄로 평하자면, 에드워드 호퍼의 인생과 저작들에 대한 메이킹 필름

-SSG 광고 등 여러 광고들에서 오마주한 것으로 유명한 20세기 미국 미술가. 역시 그 특유의 색감이 눈에 띠며, 에드워드 호퍼의 일생을 장소 별로 정리하여 그 흐름을 이해하기 좋았다고 생각

-이번 전시에 대표작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만족. 대표작 전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작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몇 없는 것은 아니고, 포함되지 않은 대표작들에 대해서도 최종본을 만들기 전의 습작들과 준비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메이킹 필름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음. 전체 작품 수도 1층부터 3층까지를 채우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펜화나 스케치, 삽화쪽 그림들을 좋아해서 더 상관없었을 수도?

-전시를 보다보니까 내가 수채화보다 유채화가 취향이라는 사실을 깨달음. 그 특유의 꾸덕꾸덕한 질감이 좋더라. 꼭 임파스토 기법이 아니더라도

-성공한 예술가지만 그의 일생을 보며 뭔가 초인적인 존재라기보다 이웃집에 있을 법한 평범함이 느껴진 점도 흥미로웠음. 조세핀과의 일화나 그에 대한 스케치들이라거나, 평단의 흐름을 따라 주제를 변화에 갔던 모습들이라거나

-조세핀이 먼저 예술가로서 성공한 상태였고, 조세핀이 에드워드의 커리어를 이끌어줬으며, 이후 두 사람의 커리어가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음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들은 바다와 암석을 그린 습작, 유화들과 Night Shadows(판화; 1921), Men Seated at Cafe Table(삽화, 1906), Standing Smoker(수채화, 1917) 정도?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총평: 추천

-가격: 무료

-에드워드 호퍼 전시를 보다가 2층에 있어서 함께 구경. 상설전시인 모양

-방 하나가 전부인 만큼 작품 수가 엄청 많지는 않음. 그래도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들이 골고루 모여있고 작풍 자체가 독특해서 인상적. 본인이 직접 기부했다고

-어떻게 보면 만화적이면서 또렷한 색상의 사용과 어떤 주제를 다루든 묻어 나오는 특유의 토속적인 해석이 인상적. '뉴욕 센트럴파크'라는 작품이 특히 그러했는데, 그 제목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달리 아메리카 원주민스러운 느낌이 묻어나 독특하다고 느꼈음.

-위에 설명한 것은 후기의 화풍이고, 전기의 화풍은 좀 더 사물의 경계가 흐릿하고 설화적인 소재를 차용하는 경향성이 있던데 내 취향은 아니었음. 그래도 그 중에 '백야'라는 작품은 뭔가 부엉이들의 모습이 도심의 빌딩을 연상시켜서 재밌게 봤음.

-레미제라블의 옛날 한국 제목이 '아! 무정!'이었다는 것은 새로 알게 된 사실

-위에 언급한 작품들 외에는 '페루 아키토스'라는 작품이 취향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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