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

23.01.17(화)

-총평: 추천

-가격: 20000원

-그림이 직관적이고 순수. 다르게 말하면 발상이 진부한 편. 봄=생명력, 가을=쓸쓸함, 여자+꽃의 조합 등

-형태의 구분이 정교하지 않으며 미완성 느낌이 들 수 있는 작품도 있음. 색감 사용이 장점이고 과감하나 그마저도 반복적

-그러나 하나하나의 그림으로 보면 별로라 생각될 수도 있는 그림들이 수백여점이 모여 연달아서 보게 되니 몰입이 됨

-가까이서만 혹은 멀리서만 볼때보다 가까이서 디테일을 각인시키고 점점 멀어지면서 보게되면 형태 구분이 희미하다는 점이 오히려 액자 속 장면이 몽환적이게 느끼도록 만든다는 점이 꽤 흥미로웠음

-물론 별로일 수도 있는 그림들이라고 말한 게 작품들이 다 별로라는 의미는 아님. 단순히 몇몇 애매했던 그림들이 전시회라는 맥락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흥미로워 한 약간은 과장된 표현

-단품으로 좋았던 작품들도 당연히 있음.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을 조금 꼽아보자면 음악이 주제인 '콘서트'와 '스콧 조플린을 향한 오마주', 말이 주제인 '첫눈'과 '아일랜드의 기수들'. 당연히 이것들 말고도 여럿이 있음

-아직도 전시 홍보문구가 왜 '멈추어라, 순간이여!'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가치있는 전시라고 생각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23.01.28(토)

-총평: 반반

-가격: 17500원

-이런 류의 전시는 예술로서의 감흥보다는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가 더 큰 느낌. 초상화와 공예품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초상화에는 흥미가 크지 않은 편이고 서양 공예품 쪽은 눈에 익은 편이라 새롭다거나 놀랍다는 기분이 느껴지지는 않았음. 그냥 '이 시기에 이 정도의 기술을?' 정도

-그렇다고 가치가 없는 전시냐 하면 당연히 그렇지는 않음. 일단 나름 빨리 보려고 노력한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시간 40분은 구경했을 정도로 방대함. 전시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전시품목 자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을 것

-마음에 드는 작품들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된 역사적 사실도 있어서 유익했다고 생각. 신분에 따라 사냥할 수 있는 동물에 제한을 걸어두었다는 얘기라든가

-사실 여기까지의 내용과, 이게 빈 미술관과의 협력으로 열린 전시라는 점에서는 추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나 평가가 반반이 된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 때문. 사람이 너무 많고 병목현상도 심해서 편하게 구경하지는 못했음. 그만큼 인기 있는 전시인 탓이겠지만 그럼에도 상상 이상이므로 감안할 것

-국립중앙박물관의 다른 전시들은 인터렉티브한 장치들을 잘 활용했다는 느낌이었는데, 합스부르크 전시는 그런 면에서는 좀 애매했다고 생각. 뭔가 우리 박물관의 테마가 그러니까 우리도 넣어야지 하고 넣은 느낌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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