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2012)

23.01.02(월)

-평점: 4/5

-세상이 두려워 충동에 몸을 맡긴 사람과 같은 이유로 종교로 도피한 사람이 우정을 통해 나아갈 동력을 얻는 이야기

-영화 소개에 둘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대체 파국이 어디?

-호아킨 피닉스가 왜 조커로 캐스팅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음. 이 영화에서부터 이미 조커 같음

-영화가 상당히 흥미로우나 둘의 우정을 강조하기 위한 위협들이 뜬금없기는 함

-두 주인공과 관련된 설정들이 좀 세다고 느껴질 수도? 그래도 간접적인 언급으로만 지나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잡설이지만, 호아킨 피닉스가 프레디이고 라미 말렉이 프레디가 아니라는 부분에서 감흥이 좀 있었음

 

기생충(2019)

23.01.03(화)

-평점: 3/5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기생충이라는 사실을 신선한 방식으로 환기하는 영화

-내용도, 설정도 재미는 있었으나 영화 내내 시종일관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아 힘들 수 있음

-영화 보는 내내 이 가족이 왜 그때까지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해소되지를 않음

 

록키(1976)

23.01.04(수)

-평점: 3/5

-어려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평범한 미국인들을 위해

-장르가 권투라기보다 드라마.  원래 스포츠물과 드라마는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 권투장면이 10분뿐

-드라마라지만 록키의 삶을 극적으로 포장하지는 않음. 영웅적 성공이나 비극의 묘사를 시도하지 않은 점이 긍정적

-시대상, 대변하는 문화 등 여러 요소가 당시의 미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그게 이 영화에서 매우 흥미로운 부분

-의도성은 보이지 않지만 인종적 시비와 엮일 수 있을 만한 부분이 보이기는 해 조심스러움. 하지만 옛날 영화니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4점은 되나 아무래도 2023년에 적극 추천하기에는 약간 걸리는 부분이 있어 감점함

 

록키2(1979)

23.01.05(목)

-평점: 3/5

-끝나지 않는 숙제와 복서로서의 각성

-한 인간의 삶을 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은 1편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

-1편의 챔피언전으로 얻은 명성 뒤로 따라오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조명하는 점이 좋았음

-다만 록키의 권투를 반대하던 에이드리안의 의견이 갑자기 바뀐 계기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 몹시 인위적임

-역시 권투 장면은 10분이지만 1편보다는 복싱 영화스러움. 미국인 록키가 아닌 복서 록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중앙역(1998)

23.01.06(금)

-평점: 3/5

-소식 끊긴 애 아빠를 찾아 떠나는, 엄마 잃은 아이와 비정한 중년 여성의 로드무비

-자극적이게 시작하지만 작품 배경을 고려할 때 몹시 현실적이라는 점이 브라질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섞여 매력적

-매우 현실적임에도 주인공 여자의 비정한 초반 행보는 거슬림. 묘사가 직접적이라 영화 '마스터'보다도 자극적이라 느꼈음

 

록키 발보아(2006)

23.01.07(토)

-평점: 3/5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최고의 헌사

-1편만 봤어도 이 영화를 즐기는데 충분함. 록키의 복서로서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2편까지는 보는 게 좋겠지만

-팬서비스가 충분함. 1편의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는 연출들부터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도 1편의 오마주

-1편의 구도를 따라가지만 1편에 있던 인종구도적인 흠결은 잘 극복해낸 듯

-메인 테마는 아니지만 과거를 그리워하는 자와 과거를 잊고싶어 하는 자가 엇갈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특정 세대에 편중되지 않은, 모든 세대를 위한 메세지. 일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아쉬우나 나쁘지는 않았다 생각

-록키 시리즈의 전통이지만, 권투장면을 마지막으로 스토리가 끝나 현 챔피언의 성장 관련 서사가 없는 점이 아쉬웠음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23.01.07(토)

-평점: 4/5

-고심 없이 내놓은 시스템이 낳는 폐단, 인간보다 우선되는 절차주의가 낳는 비극

-주제의식을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표현. 어색함이나 프로파간다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거장의 솜씨가 훌륭함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주제이고 거기에 집중시키려 노력했으나 그럼에도 개인에 대한 분노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

 

식물수집가(2022)

23.01.08(일)

-평점: 1/5

-얄팍한 발상, 무의미한 병치, 1시간 20분의 지겨운 스펙타클

-아르헨티나의 다윈식물연구소와 영화박물관의 창립자가 같은 집안이라는 사실에서 착안한 기획 자체는 흥미로웠음

-그러나 단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서로 어우러지지 않는 식물표본과 영화필름의 보존과정을 병치. 의도성은 있으나 무의미하여 주제의식이라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함

-5분짜리 뮤직비디오에서 나왔다면 호평했을 음악과 영상미의 조합. 하지만 1시간 20분 동안 쳐다보고 있기에는...

-보면서 늘어난 지식 3가지; '1750년 이후 500여종의 식물이 멸종', '농업의 탄생이 식물 다양성의 저하를 의미', 'Monster의 어원은 라틴어의 경고하다'. 하지만 80분의 영상에서 겨우 이 정도의 지식을 얻느니 유튜브 1분상식류 영상을 보는 게...

-런닝타임 내내 잠을 자지 않고 견딘 내 자신에게 화가 나는 영화

 

크리드(2015)

23.01.09(월)

-평점: 4/5

-록키에 대한 존경 위에서 탄생한 권투영화 수작

-스토리는 전형적. 하지만 훌륭한 방식으로 정석적. 스포츠물로서의 완성도가 높음

-록키의 후속작을 자처했고 그 기준도 충분히 만족시킴. 록키 시리즈의 팬이라면 반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그러나 내용의 결은 완전히 다름에 유의. 록키는 인간의 삶이 중심이었다면 이 작품은 명백하게 스포츠가 중심

-개인적으로는 록키가 더 취향이지만 2023년에 추천하기에는 크리드가 더 적합하다 생각하여 더 높은 점수를 줌. 록키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나 록키 1편 정도는 보고 오는 편이 더 즐거울 것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The Roots의 노래가 나와 개인적으로 반가움을 느낌. 힙합 ost가 자주 나오므로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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