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개인적인 정리 목적의 글. 전공자가 아니라 오독 가능성 높음

 

<책 정보>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2004)

-저자: 수잔 벅 모스 저 / 김정아 역

-출판사: 문학동네

-분야: 철학

-학교를 다닐 때 산책자의 개념과 기술에 대해 깊게 다룬 철학자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아 선택

-분량도 두꺼운데 입문서나 대중서가 아니라 어려운 편. 근데 어차피 왠만큼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안 읽는 분야라...

-벤야민의 철학은 좌표적 개념이라는 것 정도를 알고 들어가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내용>

1부 발터 벤야민의 생애

1. 시간적 기원

-숄렘/신학 시기 w/ 도라 벤야민

-마르크스 유물론 시기 w/ 아샤 라시스

-종합 w/ 아도르노

-> 시온주의의 현실도피성 거부, 공산주의의 현실추구적 성격에 환호

 

2. 공간적 기원

좌표축

                            베를린

          A                    ㅣ                   B

      파리      -  아케이드  -  모스크바 (부르주아적 성쇄)

          C                    ㅣ                   D

                            나폴리

                      (문명과 개인)

 

-베를린: 벤야민 개인의 기원. 역사와 현실의 연극화. 자살과 생존 사이의 고민

-나폴리: 서구문명의 기원. 사기와 빈곤이 팽배. 삶에 연극적 의미 부여. 운명적, 한시적

-파리: 부르주아 제국주의의 기원. 현실과 꿈이 동일한 공간. 초현실주의적

-모스크바: 부르주아의 종말. 의식적, 실험적 재배치. But, 혁명 상품화, 경제적 혁명에 심취. 공동체적 욕구 충족을 도외시

-아케이드: 과거 소비자의 꿈과 현재 방치된 잔재를 교차 -> 탈출을 시도하고 자유를 획득하는 공간

 

 

2부 파세젠베르크의 구조

좌표축

                              일어남

        화석                 ㅣ                 폐허 

동결된 자연   -   상품  -   한시적 자연 (현실축)

        물신                 ㅣ                 소망

                             꿈에 듦

                            (의식축)

-화석: 자연적 역사; 원역사의 잔재, 흔적

-물신: 신화적 역사; 역사의 정체, 환등상, 새 자연, 유행

-소망: 신화적 자연; 옛 의미의 귀환

-폐허: 역사적 자연; 알레고리

 

1. 화석 : 자연적 역사

화석: 원역사의 잔재, 흔적

 

사회적 다윈주의의 등장

-전통적 자연관: 순환적, 반복적

-전통적 역사관: 일회적, 불가역적

-다윈 시대의 자연관: 일회적

-다윈 시대의 역사관: 일회적

-> 사회적 다윈주의(사회진화론)

 

사회적 다윈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

-몽타주 기법으로부터의 영감(하트필드 "독일의 자연사")

-자연의 변신 과정: 애벌레 -> 왕나방 (진화)

-역사의 변신 과정: 함부르크 -> 나치 (퇴화)

-> 신화적 변신 자각: 사회진화론이라는 오류, 이데올로기는 실제가 아닌 신화임

 

자연의 범위

-루카치 제2의 자연: 인간에 의해 탄생하였으니 자연으로 여겨지는 것

-벤야민의 생산력/새 자연: 기술에 의해 탄생되고 변형된, 인간 포함 모든 물질세계

 

이미지에 대한 관심과 감각적 원형상

-감각: 보편성보다 특이성에 집중

-원형상: 해석이 들어가지 않은 사실 그 자체. 보편성. 일종의 이데아

-> 현재의 이미지들을 통해 "총체적인 역사적 사건"을 발견. "몽타주가 맥락을 교란한다"

 

2. 물신 : 신화적 역사

물신: 역사의 정체, 환등상, 새 자연, 유행

 

신화의 시간: 예정과 의미

-예정: 무비판적 개념. 인간의 잘못을 신에게 전가

-의미: 행복한 결말이 찾아올 거라 가정

 

상품의 물신성

-마르크스의 상품: 소유 개념O. 생산이 은폐됨. 소비에 집중. 시장 논리

-벤야민의 상품: 소유 개념X. 진열되는 것. 욕망의 구현. 역사의 표현

 

환등상의 의미

-상품의 환등상: 아케이드, 박람회, 광고 등. "보시오. 그러나 만지지 마시오."

-정치적 환등상: 박람회(진보를 긍정, 계급화합 발생) vs 도시계획(전략적 미화, 빈곤층 및 옛 모습 청소)

-대형지상주의: 진보의 신격화인 동시에 아케이드 시대의 끝을 보여줌. 새로운 천사>왜소화된 군중

 

'먼지'가 쌓이기 시작한 실제 역사

-실제 역사는 움직이지 않음

-지옥: 반복 및 불변의 이미지(반복은 신화적 사건)

-죽음: 비생산성, 비유기체화, 사물화, 상품물신과 성적물신의 연결

-유행: 신형 찬미 + 과거 망각 -> 인간의 활력(매력)이 소외되고 사물의 교체(재배치)로만 변화가 진행

-> 유행으로 인해 인간이 불변하는 옷걸이로 전락, 죽음. 화려한 유토피아가 지옥으로 역전

-> 새로움이 단조로움으로 영겁회귀하며 수동적 욕망만이 남는 권태 상태로 들어감

 

3. 소망 : 신화적 자연

소망: 옛 의미의 귀환

 

유행의 진행과정

-유행의 진행: 근대적 혁신 by 역사적 복원

 

테크놀로지의 현실반영과정

-현실에 테크놀로지가 반영되는 과정은 유행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짐

-태크놀로지의 등장 -> 너무 이른 단계(기존에 존재하던 표현 양식을 따름)

-> 집단적 소망 이미지(신화)가 대응(옛 것과 새 것의 뒤섞임)

-> 때늦은 것(현재의 질서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에 대한 극복 시도

-> 미래에 대한 집단 무의식(추측과 꿈)의 실현하려는 실천 발생(실제 미래가 아님)

-> 혁명(새 자연에 변증법적으로 매개되어 재현된 상상을 벗어난 미래) 혹은 일반적 재현(혁명X)

-이미지: 미래사회의 예견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필수조건, 필수적 예비

 

대중문화와 기술에 대한 학자들의 태도 차이

-아도르노: 대중문화라는 집단 이미지의 복구 가능성 부정

-마르크스: 대중문화라는 상부구조는 경제와 생산수단이라는 하부구조에 의해 결정되는 것

-벤야민: 대중문화라는 예술과 기술이라는 하부구조의 진행은 독립적으로 작동

 

아케이드가 갖는 의미

-19세기의 예술: 과거 지향. 신고전주의(회화, 건축). 지배계급이 전유

-19세기의 기술: 미래 지향. 사진, 공학. 내재적으로는 민주적. 그러나 국가가 그 수단을 통제하게 되며 꿈 상태 돌입

-> 아케이드에서 결합이 일어남. 대중에게 공개된 문화. 그러나 상품숭배가 발생한 꿈 집이라는 한계

 

상품물신과 꿈 물신의 무의식적 연계

-상품이 진열될 때 소망이미지는 환등상, 꿈은 기만으로 화함

->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지배 계급에 의해 점유. 집단은 잠에 듦

-> 소망 이미지를 무의식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이를 부활시키고 집단이 꿈에서 깨어나야

 

유겐트 양식, 미래파와의 차이

-유겐트 양식: 기술을 장식적으로 사용

-미래파: 기술 자체를 예술 형식으로 간주

-> 둘의 한계: 예술과 기술을 대립항으로 이해하고 기술을 그 기능에서 분리함

-> 인간은 새 자연(기술 자연)과 화해하고 신화단계로부터 탈출해야

 

신화단계로부터의 탈출을 가능하게 하는 인식경험

-고대와 근대의 비교 -> 과거로부터 반복되고 있는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과거와의 결별을 유도

-옛 자연과 새 자연의 비교 -> 인간이 예측하지 못한 새 자연의 이미지로 인간이 군림한다는 옛 자연의 이미지를 극복

-> 과거의 구원, 자연과의 화해 달성

 

4. 폐허 : 역사적 자연

폐허: 알레고리

 

자연사의 구성

-화석: 석화된 역사

-폐허: 부패한 자연(한시성), 자본주의의 파괴성(무상함X)

 

알레고리와 상징의 차이

-알레고리: 폐허가 된 자연. 과거로 소급되는 시간. 영원한 찰나성. 우울(젊음, 노쇠, 죽음: 인생의 3단계)

-상징: 경험 + 초월적 자연. 시간은 항상 현재. 찰나의 영원성(비너스 등의 신격화된 가치들)

 

알레고리와 신화의 반정립

-자연관의 변화: 고대의 자연관(생명력과 신의 세계) -> 기독교의 자연관(죄악의 세계)

-고대 알레고리: 상형문자. 자연의 모사

-바로크 알레고리: 물질세계의 한시성을 통한 성령의 증명. 부활 관념의 기적

-보들레르의 알레고리: 작가의 손을 떠나 의미를 잃어버린 사적 꿈

-사물의 신화적 형식: 생산자의 손을 떠나 집단적 소망 이미지를 획득

-> 보들레르의 알레고리가 사물의 신화적 형식을 반정립함으로써 파괴

 

만화경: 보들레르 알레고리의 한계

-상기한 반정립 관계는 여전히 음모의 정치학 속에 있음

-음모의 정치학: 새 것의 가능성에 대한 완전 부정(니체), 폭동의 좌절과 절망(블랑키), 분노의 체념(보들레르)

-벤야민: 알레고리는 만화경. 만화경을 수단으로 사용한 뒤 파괴하고 빠져나와야

 

 

3부 초월의 방법론

1. 이것이 철학인가?

벤야민 이론의 유래: 카발리주의 + 마르크스주의

 

벤야민에 대한 비판

-야우스(문학비평가): 보들레르와 마르크스에 대한 주관적 해석학

-뷔르거(문학이론가): 혁명적 형식에도 불구 정치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아방가르드 미학 중 하나에 불과

 

알레고리

-철학에서의 알레고리: 객관세계의 의미를 표현

-문학에서의 알레고리: 저자의 의미와 의도를 전달

-벤야민의 알레고리는 객관세계를 설명하려 함

(도박꾼/만보객 -> 근대성의 공허한 시간, 창녀 -> 상품형식, 거울/장식 -> 부르주아 주관주의

먼지/밀납상 -> 역사의 부동성, 자동인형 -> 산업주의 노동자, 가게점원 ->금고)

 

구원

-바로크 알레고리의 구원: 영혼이라는 주관적 내면의 사건. 육체적 고통은 악마의 탓

-유대교, 카발라주의의 구원: 공동체 안에서의 공적 사건. 메시아

 

카발라주의와의 차이

-카발라주의의 인식론: 보존이 아닌 변형. 저자의 의도(역사적 사건)를 벗어나 텍스트의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려 함

-카발라주의의 자연관: 인간이 현재 상황에 맞게 신과 동업하여 자연을 새롭게 구축하고 관리

-> 즉, 과거(텍스트)를 존중하지만 이는 현재를 위한 것. 자연은 사악한 게 아니라 한시적이고 부서지는 것

-벤야민의 이론: 그저 신화적, 원역사적 테마가 현재에서 지시대상을 획득함으로써 역사의 시간에서 미충족된 욕구가 우주의 시간에 반영되고 도약하는 것

-> 신의 의지(종교)<신학적 테마. 실현<지시대상 획득. 즉 완전히 종교적이거나 신학적이지 않음 

ex) 비행기의 유토피아적 테마: 다빈치는 여름에 눈을 보급하는 기계로 구상 vs 현실적 결과: 히틀러의 폭격기

 

마르크스주의와의 차이

-마르크스의 실증성은 상부구조의 문화적 요소가 인간의 삶에 핵심적 요소임을 간과, 과소평가

-벤야민은 마르크스주의에서 사라진 신학적 용어를 부활하려 함. 의미론적 에너지가 상실되면 세상을 해석하는 시적능력이 박탈된다 믿음

 

마르크스주의와 카발라주의를 결합한 이유

-벤야민의 역사관: 역사란 평범하고 세속적인 이미지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

-신학 없는 마르크스주의 = 단순한 실증주의. 마르크스주의 없는 신학 = 마술

 

2. 대중문화라는 꿈나라

근대성

-막스 베버: 근대성이 세상을 탈신화화하고 탈주술화해왔다

-벤야민: 산업화가 탈주술화된 세상을 재주술화했다

-> 근대성 = 꿈나라

 

초현실주의와 벤야민 식 꿈의 차이

-초현실주의: 근대 현실을 이미지화하기 위해 꿈 상태에 돌입하는 것. 개인적, 무정부적

-벤야민의 꿈: 근대 현실을 이미지화하기 위한 집단적 현상. 대중문화에 의해 가능

 

대중문화와 테크놀로지

-대중문화: 허위의식인 동시에 허위의식을 극복하게 해주는 집단 에너지의 원천(예: 영화)

-자본주의: 산업주의가 주체를 고립시키고 사생활을 특권처럼 만듦(공간의 파편화). 그로 인해 사회적 연대와 같은 집단적 의식이 새로운 수위로 발전하지 못함. 즉, 각성과 초월이 불가능해짐(예: 산업화)

-지배계급을 위한 테크놀로지: 진보의 상징으로 취급되나 소유 지배계급들은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음. 계급갈등을 은폐

-테크놀로지의 재생산: 기술에 내재된 잠재력이 테크놀로지를 피지배계급의 힘으로 전환함

예) 산업화로 인한 시간 가속, 공간 파편화, 감각의 위기 vs 영화에 의한 늦춰진 시간, 경험의 집단화, 치유의 잠재력

 

아이들의 존재

-아이들의 선호: 창조물보다 폐기물에 관심

-낙원의 대표자로서의 아이들: 인식 -> 행동으로 연결 -> 의미의 가능성을 혁명적으로 해방

-아이들의 한계: 자기 세계의 독재자이므로 상호작용적 교육이 필요

 

성장한 세대의 혁명

-부르주아식 재사회화 과정: 사회에 녹아들며 점차 행동을 정돈하고 절제를 익히며 정답을 암기함

-But, 성장한 세대의 안에도 여전히 아이가 남아있으며, 재등장 가능성이 존재함

-혁명의 과정: 현 세대의 실패한 자료 속에서, 아이들이 새로움을 발견

-> 인간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겠다던 근대적 생산물의 유토피아적 소망을 재활성화

-> 옛 것의 재발견 발생, 성장한 세대의 심리적 투여 -> 정치적 잠재력의 폭발

-> 꿈꾸는 집단의 메시아적 기상

 

3. 유물론 교수법

유물론의 역할

-역사적 유물론자의 과제: 혁명과 실천

-> 인지적 이미지의 신경자극을 통해 의지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방법론으로써 산책자/만보객 모티프의 변화

-초창기 개념: 연구실에서 관조하는 학자의 지위를 버리고 군중 속에서 거리를 관찰하며 문화를 생산

-> 샌드위치맨: 후기에 변질. 정보나 오락을 목적으로 기사, 문학, 광고를 생산하는 원형. 산업화에 기여

 

입체경의 방법론을 통해 이미지를 경험하는 예시

-19세기 실증주의적 흐름 vs 최초의 아케이드의 건설

-대공황 vs 만국박람회의 성행

-히틀러에 의해 주최된 베를린 올림픽 vs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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