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개인적인 정리 목적의 글. 임의로 재구성한 부분 있음
<책 정보>
공무원 글쓰기(2021)
-저자: 최보기 지음
-출판사: 더봄
-분야: 글쓰기 일반
-모범적인 공무원처럼 글쓰는 가장 간단한 원칙, 그런데 이제 아재개그와 그 해설을 곁들인...
-회사 주임이 사원 때 글 배우기 좋은 책으로 추천을 해주어 읽게 됨.
-이 책의 장점은 그 구성에 있다고 생각. 글쓰기에 대한 종합 원칙들이 앞 두 챕터에 집약적으로 설명되어 있고, 중반부부터는 공무원이 쓰게 될 다양한 종류의 글에 대해 통짜 예문과 첨삭을 실어 앞에 설명한 원칙을 글에 어떻게 녹여내는지를 보여준다. 글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신경써야 할 부분을 짚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물론 글이라는 게 크게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고등학교 논술에서 이미 들었던 내용들도 상당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들이 있었다. 책의 분량이 출퇴근길 편도 30분 기준 4일 내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것이 오히려 책에 투자해야하는 시간을 줄여 그런 부분을 단점이라고 여기지 않게 되는 느낌도 있다.
-단점이라면 수시로 다뤄지는 아재개그들. 저자가 골계미 혹은 유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편인데, 그 취지에는 공감하나 예문으로까지 실은 것은 책의 몰입도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명백한 악수(惡手)였다고 생각함. 이미 해당 글을 썼을 당시에도 아저씨 감각의 농담이었을 것을 2020년대로 끌고오는 것으로 모자라, 스스로의 센스에 혼자 감탄하며 어떤 의도로 그러한 농담을 던졌는지를 상세하게 해설을 늘여놓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을 넘어 저자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리게 만드는 선택이었음. 직업적 글쓰기 책은 보통 해당 업계에 들어오려는 신입들이 읽지 않던가? 유머 감각이란 세대에 따라 그 방향성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중요성을 설파하고 싶었다면 이론적으로만 설명했어도 충분했을 것.
-결론적으로 추천을 하기에는 대단히 애매한 책. 예비 공무원으로서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 사람, 빠르고 압축적으로 공적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굳이 이 책이어야 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글쓰기 책을 꺼냈는데 그게 이 책이었다면 예비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굳이 책장에 되돌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는 정도. 개인적으로 소설가 김훈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 부분에서 저자와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은 좋았다.
<내용>
1. 16가지 비결
-구조: 얼개, 제목, 두괄식, 첫문장
-사용: 단문, 쉬운 단어, 정확한 단어
-지양: 동의어, 불필요한 단어, 설명
-퇴고: 맞춤법, 어순, 주체중심, 쉼표(+)와 느낌표(-)
-비법: 좋은 표현/문장 빌려쓰기, 솔직/정직하게 쓰기
-주민 안전을 위해
2. 삼도, 사기, 육법
-삼도: 다독, 다작(필사), 공부
-사기: 메모, 얼개, 양념(골계미), 퇴고
-육법: 자신있게, 간결하게, 이해가 쉽게, 겸손하게, 모방하며, 학습(맞춤법, 띄어쓰기)하며
c.f) 황현산 글쓰기 비법 10
-내용이 아닌 문장, 어떤 호흡으로도, 상투어/의성어/의태어 지양,
수식보다는 한정 중심, 길게 써라, 속설 지양, 효과 고려
3. 단문 쓰기
-제목으로 승부. '하고자 함' X, 제목과 본문의 중복은 무시
-강조점 사용(따옴표), 쉼표 사용
-문장 쪼개기, 단어 위치 선정, 단어 중복 지양
-어려운 말 지양하기: '행정용어 순화어', 한글문화연대 '공공언어 개선안'
-극대화X → 높이다O, 활성화 = 증가
-~는 ~하는 취지이다X → ~의 취지는 ~다O
-'백두로'를 '문화도시 백두'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 '백두의 빛 사업효과를 높이고, 문화 공론장을 제공해 주민주도 협치를 활성화
-민법상 불법은~, 위법은~
4. 장문쓰기
-다수의 → 다수, 시민들 → 시민
-'우리'는 구어체
-순서는 ▲로 표기해 가독성 높이기
-홍보성 글에는 이름과 직책 필수로 적기
-갈등을 겪으시는 어르신들을 뵙고 오는 길,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립니다.
5. 보도자료 쓰기
-역삼각형 원칙: 주요내용(5W1H)를 첫 문단 하나에
-보도자료의 취지: '주무관→독자' X. '기자→독자' O
-마련하다X. 해당 장소의 가치를 낮춤
-단락 사이를 띄우기(쉽게 전달해야 할수록, 지면이 아닐수록)
6. SNS 글쓰기
-SNS는 단문 연습의 장
-SNS 사용 목적을 분명하고 일관적이게
7. 칼럼 쓰기
-교정의 왕도는 많이 보며, 꾸준히 고치는 것
-'적, 의, 것, 들, ~에 대해' 지양
-'불후의 명작'이란 상투어가 없어도 불후의 명작은 모두가 앎
-'~한다고 한다.'는 자신 없는 표현. 자신있게 써야 문장에 힘이 밴다.
-저자 오류: '팬층이 두텁다'가 맞다고 주장 → 맞춤법: '팬층이 두껍다'
8. 산문 쓰기(생략)
+) 재밌어보이는 책: 김훈과의 대담, 문장강화, 제왕의 스승 장량, 이남곡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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