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콜드플레이 Music of the Spheres(2025)
25.04.24(목)
-총평: 추천
-장소: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명불허전. 연주, 무대 연출, 시계를 이용한 관객석 불빛 연출 등 콘서트 적인 측면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대형공연에 익숙한 밴드인 만큼 더욱 능숙함이 느껴지는 공연 구성이었다. 개인적으로 운동장에서 하는 공연은 고등학교 때 갔던 나가수IP를 이용한 공연 이후에는 처음이고, 당시 가사가 명확히 안 들리는 등 공연의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전혀 그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는 곡들 대부분이 공연 전반부에 소진되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후반부 노래들도 공연을 몰입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본공연 외적인 부분들. 1) 트와이스 무대의 경우 트와이스가 무대 전 오프닝과 중간의 콜라보 무대 하나에 등장했는데 무대가 콜드플레이 위주로 맞춰져 있었던 탓인지 볼입이 되지 않고 붕 뜨는 느낌이 있었다. 2) 음식의 경우 너무 일찍 소진되어서, 음식물 반입까지 막는 마당에 배고픈 상태로 공연을 봐야 했다. 핫도그는 구경도 못했고, 나쵸의 경우 푸드트럭도 아니고 편의점 제품 그대로였다는 점도 아쉬운 점.
-이 부분은 좀 주의사항에 가까운 부분인데, 4월 말인데도 야외 공간이라 그런지 떨 정도로 추웠다. 외투는 챙겨갈 필요가 있을 듯하다. 또한 하필이면 내가 나오는 날이 특별 게스트가 없는 날이었다는 것도 호불호의 영역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연예인들한테 크게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고 콜드플레이를 보러 간 거였기 때문에 보컬이 아닌 멤버가 노래를 부르는 이벤트까지도 더 콜드플레이를 느끼게 되는 점이 있어서 호.
오랜만입니다 데카당입니다.
25.05.24(토)
-총평: 추천
-장소: 중구 '신도시' 바
-운이 좋았다. 이 한 마디 말고 표현할 방법이 없을 듯. 밴드 데카당을 알게 된 것은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업로드된 '빈'이라는 노래의 공연영상을 통해서였는데, 그때가 2020년 정도라 이미 밴드가 해체한 뒤였다. 그런데 우연히 래퍼 팔로알토의 공연을 예매하러 멜론 티켓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데카당의 공연을 발견했고, 그것이 7년인가 만의 재결합 직후 첫 공연이었으며, 심지어 내가 들어갔을 때 우연히 취소표가 있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SNS를 안 하는 사람으로서는 천운이었던 셈
-장소는 매우 작고 찾기도 어렵다. 서울 중심에 위치한 것 치고는 길과 건물이 매우 낙후되어 있는 골목이었고,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는 공연장보다는 방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작아서 아 이게 진짜 찐퉁 인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심지어 내가 봐왔던 인디공연들은 대부분 야외에 티켓부스가 있고 지하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4층인가 5층 정도에 티켓부스가 있어서 공연장을 찾지 못하고 주변을 몇 번을 해멨다. 실제로 공연을 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바와 클럽을 동시에 운영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몹시 궁금했다. 검색해보니까 힙한 을지로 칵테일바로 유명하다던데 그렇게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피플은 아니라 낯선 부분이 많았다.
-공연은 매우 알찼다. 음원을 그대로 무대에 옮긴 것처럼 퍼포먼스가 나와 더욱 몰입되었고, 간만의 공연이라고 해도 예전에 공연을 하던 짬이 있어서 그런지 멘트 등으로 지루한 부분 없이 이끌어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조금 당황스러웠던 점은 음악과 공연영상으로만 접해서 전혀 몰랐는데 보컬 분의 말투가 의외로 좀 느끼했던 것 정도? 물론 와서 보니까 관객들이 여성비율이 높았던 것보면 그거 역시도 데카당의 세일즈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좋지만 개인적인 추천곡은 '각주', 그리고 '빈'. '각주'는 데카당의 전형적인 색깔이 묻어나오는 곡이고 '빈'은 예외적이지만 몹시 신나는 곡이다. 특히 '빈'은 내 입덕곡이라 데카당의 발매곡 중에 이런 류의 노래가 더 있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다른 곡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색깔의 곡이라 이런 곡을 더 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팔로알토 JAZZHOP
25.06.14(토)
-총평: 추천
-장소: 홍대 롤링홀
-최근 'Lovers turn to Haters'를 즐겨 듣고 있던 중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공식쇼츠를 보고 바로 예매했다. 내가 본 힙합공연이 작년에는 허클베리피의 Verse day, 올해는 이 JAZZHOP인데 본의 아니게 하이라이트 출신 래퍼들의 공연만 보는 중이더라. 특별히 하이라이트의 팬은 아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말할게 뭐가 있을까? 이런 쪽으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 답게 퍼포먼스와 셋리스트도 너무 좋았고 심지어 그게 Lazykuma라는 밴드와 함께 밴드사운드로 함께 진행되었다는 점, 피처링으로 허클베리피와 저스디스가 얼굴을 비치고 들어가는 것 등 이 공연이 좋았던 이유는 너무나도 많아서 적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제 젊은 아티스트들의 목소리가 밴드사운드에 묻혔다는 거? 두 번째로 나왔던 게스트 래퍼의 경우 첫 벌스는 아예 들리지도 않았고, 심지어 올해 한대음을 수상했다는 보컬 역시 밴드 사운드에 묻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이게 공연장의 문제인지 사운드 엔지니어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베테랑 래퍼들은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짬의 문제일 수도...
영화
미키17(2015)
-총평: 보통
-봉준호 감독과 같은 거장이 SF에 끊임 없는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에는 늘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평이한 편.
-작품의 핵심 설정과 외계생명체의 설정, 작품의 비주얼, 시대비판적 요소 등 강점은 확실. 그러나 가장 큰 강점이 소재가 SF를 많이 접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참신하지는 않다.
-스토리적인 아쉬움도 많았는데, 캐릭터들이 어떤 역할을 갖는다는 느낌보다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느낌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다. 작품 내내 주도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주변의 콩고물을 받아먹기만 하는 착한 미키, 스토리의 흐름에 반전을 주지만 그 이후에는 뻔한 동료캐릭터 1이 되어버리는 미키의 여자친구, 우주선 대표의 지지자였다가 참상을 목격하고 변하지만 이후 큰 역할 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동성애 PC 쿼터를 채우는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여자 조연 이렇게 셋이 대표적.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2025)
25.05.11(일)
-총평: 추천
-원작에 대한 나의 무지로 탄생한 의외의 시너지.
-우선 연기와 작품에 대한 거는 당연히 지적할 부분이 없다. 신구, 박근형 이 두 분이 어디 보통 분들인가? 최고의 연기력, 너무 유명한 원작, 거기에 무대 디자인까지 매우 멋있었기 때문에 이미 이 자체로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제로도 매우 작품에 몰입하면서 봤고.
-그런데 문제는 내 무지와 주연배우 두 분의 나이, 그리고 찐친 바이브가 작품을 왜곡해버렸다는 사실이다. 두 주인공이 어제 일도 생각이 안 난다, 난 이제 곧 저기 매달려 죽을 거야, 같은 말들을 하는 게 치매 온 할아버지 한 분과 나이든 할아버지 한분이서 "나이 먹었으면 죽어야지~", "난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 이러면서 만담을 주고 받는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할아버지 두 분의 버디 코미디물로 연극을 즐기고 나온 뒤 작품이 부조리극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몹시 당황스러웠다. 다른 나라들은 보니 보통 3~40대 정도 배우들이 주연을 맡더라. 실제로 극본 자체적으로 코믹한 지점도 있어서 더욱 헷갈리지 않았다 싶다. 당황스럽지만 재밌었던 경험.
전시
데이비드 살레
25.06.29(일)
-총평: 보통
-매력적이었지만 너무 가벼운 전시. 개인적으로 카툰풍의 선화를 좋아해서 보러 갔고, 실제로 작품 수도 적지 않았지만 그 개수에 비해 영양가가 많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전체를 보는 데 30분 정도 걸리는 길이. 가볍게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좋을 듯하다.
-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게 실제로 그런 공간인지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아파트 그림의 문과 비슷한 형태로 실제 문이 꾸며져 있었던 점. 개인적으로는 연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연출이 아니었어도 작품이랑 연결성이 좋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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